표본 개표 결과 58%로 압도적 선두
결선투표 없이 1차 승리 점쳐져…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4일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후보가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인디카토르(Indikator)가 진행한 표본 개표에서 14일 밤 11시 10분 현재 개표율 97.63% 기준 프라보워는 57.92%를 기록했다. 경쟁 후보인 간자르 프라노워(Ganjar Pranowo) 전 중부자바 주지사는 16.70%,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전 자카르타 주지사는 25.38%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8시 25분경 표본 개표 결과(개표율 90% 기준)를 확인한 프라보워는 자카르타 이스토라 스나얀(Istora senayan)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지지자들 앞에 등장해 “이번 승리는 인도네시아 국민 모두의 승리”라며 “결코 자만해선 안되며 끝까지 겸손해야 한다. 국민을 위한 최고의 정부가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구스 하리무르티 유도요노(AHY),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에릭 토히르(Erick Thohir), 전 부인 티티에크 수하르토(Titiek Soeharto) 등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표본 조사대로라면 프라보워가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1차 투표에서 유효표의 과반, 33개주의 절반 이상에서 20% 이상을 득표하면 결선 투표 없이 1차 선거에서 차기 대통령이 확정된다.
총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이번 대선 투표 결과는 개표가 끝나는 3월 20일 발표된다. 당선자는 오는 10월 5년 임기 대통령에 취임한다.
프라보워는 2014년과 2019년 대선에서 모두 조코위에게 패배했다. 이후 조코위 연립정부의 국방장관으로 임명되었으며, 대선에서 조코위의 아들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를 러닝메이트로 발탁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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