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났지만 최종 개표 결과는
내달 발표…”아직 시간 있어”
인도네시아의 선거가 지난 14일 공식 종료됐지만 자연재해 등으로 선거를 못 한 투표소들이 있어 선거 종료 후 시행되는 후속 투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가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하심 아시아리 선관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4개 주 5개 지역의 668곳 투표소에서 투표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후속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유권자 2억500만명 중 재외국민을 제외하곤 단 하루 6시간 안에 모든 투표를 마치도록 해 ‘세계 최대 1일 선거’로 불린다.
하지만 예외는 있다. 인도네시아 선거법에 따르면 폭동이나 안보 문제, 자연재해 등으로 투표를 진행할 수 없을 경우 선관위는 선거 종료 이후 후속 투표를 진행하도록 한다.
선관위는 중부 자바주 드막 지역에서 홍수로 인해 108개 투표소가 운영되지 않았고, 리아우 제도주 바탐에서는 8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중부 파푸아주와 파푸아 산악주에서는 치안 문제 등으로 552개 투표소가 운영되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선거일을 앞두고 투표소를 공격해 투표용지를 불태우고 강에 던지는 등의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이들은 투표함에 있는 투표용지가 가짜라는 허위 정보를 듣고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선관위는 공식 투표 결과는 3월 20일에 발표되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있어 후속 투표를 통해 투표를 제대로 하지 못 한 유권자들의 표심도 집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후속 투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인도네시아 선거에서는 82만여개의 투표소가 운영됐다.
표본으로 지정된 투표소의 투표함을 열어 집계하는 방식의 표본 개표 결과 현 국방부 장관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가 과반 득표해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