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RI 36으로 시작하는 번호판의 렉서스 차량이 화제가 되었다.
정부 관용차인 RI 36 차량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길을 터주는 경찰관의 행동이 논란이 된 것이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과잉 의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상에는 정체 중인 도로를 뚫고 RI 36 차량의 길을 터주는 오토바이가 등장한다.
의전 차량이 다가오는 것을 감지한 한 택시가 옆 차선으로 이동하려다 또 다른 차량에 막혀 차선 이동에 실패한다. 그러자 오토바이를 탄 경찰관이 택시를 향해 삿대질을 하고 앞질러 가버린다.
영상이 공개되면서 의전의 주인공이 누구인지에 대한 많은 추측이 오갔다.
부디 아리 스티아디(Budi Arie Setiadi) 협동조합 장관, 므티야 하피드(Meutya hafid) 통신디지털부 장관, 누스론 와히드(Nusron Wahid) 농지 및 공간계획부 장관 등 다수의 인사들이 언급됐지만 해당 차량은 유명 연예인이자 새 정부에서 대통령 특사로 임명된 라피 아흐맛(Raffi Ahmad)이 사용하는 관용차로 밝혀졌다.
논란이 일자 라피 아흐맛이 당시 상황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라피 아흐맛은 11일 서명성명을 통해 RI 36 차량을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사건 당시 차에 타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빈 차였다는 것이다.
라피는 “경호팀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당시 RI 36 차량은 나를 데리러 오는 중이었다. 당시 도로 위에 차가 많았는데 알파트 택시가 차선 변경에 실패하면서 RI 36 차량과 충돌할 뻔했다고 한다. 두 운전자가 언쟁을 벌여 교통 상황이 혼잡해질 것을 우려한 순찰팀이 택시 운전사를 제지한 것이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청 교통관리국은 순찰팀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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