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인 남성이 돈을 주고 공항 심사대를 통과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영상은 이 남성이 50만 루피아(약 4만4000원)를 자신의 여권에 끼워 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출입국 심사를 받은 후 만족스러운 얼굴로 심사대를 통과하는 모습이 보인다.
17일 공개된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 퍼져 파문을 일으켰고, 인도네시아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사파르 무함마드 고담(Saffar Muhammad Godam) 이민청장 권한대행은 “영상에 등장한 심사관들을 조사하고, 공항 CCTV도 확인해봤지만 중국인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19일 아구스 안드리안토(Agus Andrianto) 이민•교정부 장관은 당국이 중국인의 신원을 확인,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구스 장관은 “당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사건인 만큼 철저히 조사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문제의 중국인 LB가 20일 SNS에 직접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앞서 영상에서 언급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50만 루피아는 도착비자 발급 비용이었다.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출국을 위해 공항을 찾은 LB는 결국 이민국에 체포되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거짓 주장을 한 LB에 대해 추방 및 입국금지 조치를 검토 중이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