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니 국영석유가스공사 퍼르타미나(PT.Pertamina)의 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인도네시아 소비자재단(YLKI)이 집단 소송 가능성을 시사했다.
2월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YLKI는 최근 밝혀진 퍼르타미나 자회사들의 비리에 대해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라며 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YLKI의 소비자 불만 및 법률 책임자인 리오 프리암보도(Rio Priambodo)는 “소비자 보호법 제 8/1999호에 따라 소비자는 집단소송 등의 형식으로 분쟁을 해결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리오 프리암보도는 에너지광물자원부(ESDM) 석유가스총국(Ditjen Migas)에 전국 퍼르타미나 주유소의 연료 품질 검사를 시행할 것으로 촉구했다.
그는 “조사와 별개로 퍼르타미나 연료의 정기 검사 결과를 공개할 것을 당국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져 온 퍼르타미나의 불법행위로 인한 국가 손실은 193조 7000억 루피아(약 1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대검찰청에 따르면 퍼르타미나의 자회사인 퍼르타미나 파트라 니아가(PT Pertamina Patra Niaga)는 석유재벌 무함마드 리자 할리드(Muhammad Riza Chalid)의 아들인 가딩 라마단(Gading Ramadan)과 무하마드 케리 안드리안또 리자(Muhammad Kerry Andrianto Riza) 소유의 므락항(Pelabuhan Merak) 터미널에서 혼합연료를 제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검은 나비가토르 카툴리스티와(PT Navigator Khatulistiwa)의 실소유주이기도 한 무하마드 케리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 외에도 퍼르타미나 파트라 니아가(PT Pertamina Patra Niaga)의 최고경영자(CEO) 리바 시아한(Riva Siahaan), 퍼르타미나 인터내셔널 쉬핑(PT Pertamina International Shipping)의 CEO 요키 피르난디(Yoki Firnandi) 등이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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