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의 한 경찰관이 마약 투약 및 아동 성착취물 유포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용의자는 동부 누사뜽가라(NTT) 응가다(Ngada) 경찰서장 빠자르 위디야다르마 루크만 수마앗짜(Fajar Widyadharma Lukman Sumaatmadja) 경정으로, 그는 현재 경찰청 내무국(Propam)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11일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NTT 지방경찰청은 호주 당국으로부터 쿠팡(Kota Kupang)에서 업로드 한 것으로 확인되는 성착취 영상에 관한 서한을 전달 받았다.
NTT 지방경찰청의 빠따르 실랄라히(Patar Silalahi) 총경은 호주로부터 연락을 받은 후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빠따르 총경은 “범행 현장으로 의심되는 쿠팡의 한 호텔을 조사한 결과 빠자르 경정이 2024년 6월 11일경 이곳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최소 7명의 목격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빠따르 총경에 따르면 사건 당일 빠자르는 F라는 남성을 통해 6살 여아를 호텔로 불렀다. F는 아이를 데려다 준 대가로 300만 루피아(약 26만원)를 받았다.
쿠팡시 여성아동인권보호부(Pemberdayaan Perempuan dan Perlindungan Anak, PPPA)의 이멜다 마나페(Imelda Manafe)는 3살 여아를 포함해 추가로 확인된 피해자가 3명이 있다고 밝혔다.
이멜다 마나페는 “빠자르는 아이들을 성폭행한 것으로 모자라 영상을 찍어 해외 음란물 사이트에 올려 수익을 챙겼다”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경찰이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2월 20일 진행된 대면 조사에서 빠자르는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이날 마약검사도 함께 진행되었는데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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