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24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31개국 및 국제기구의 신임대사를 임명했다.
이날 임명된 31개국 신임대사 중 주헝가리 대사에 페니 드위 헤라사띠(Penny Dewi Herasati), 주이탈리아 대사에 주니마트 기르상(Junimart Girsang)이 임명되었으며, 전 헌법재판소(MK) 판사인 마나한 시똠뿔(Manahan Sitompul)은 주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사로 선임됐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에는 쩨쪱 헤라완(Cecep Herawan) 인도네시아 외교부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임명식에는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Gibran Rakabuming Raka) 부통령, 부디 구나완(Budi Gunawan) 정치안보조정부 장관,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경제조정부 장관, 무하이민 이스칸다르(Muhaimin Iskandar) 지역사회권익조정부 장관, 부디 지완도노(Budi Djiwandono) 의원 등이 참석했다.
KF-21 등 굵직한 양국 현안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지난 2023년 12월부터 대사 자리가 비어있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 관계자는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이미 마쳤다”면서 “르바란이 끝난 후인 4월 중순 경 귀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쩨쩝 신임대사는 인도네시아 명문 파자자란대(Universitas Padjajaran, UNPAD)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국립인도네시아대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뉴욕, 인도네시아 외교부, 스위스 제네바 등에서 근무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부대사로 근무하는 등 인도네시아 내 ‘한국통’ 으로 꼽힌다.
한편, 쩨쨉 신임대사는 KF-21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문제 해결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쩨쨉 신임대사는 “PT 인도네시아 항공(DI) 엔지니어들에게 발생한 사건은 정부의 주요 관심사”라며 “이는 자카르타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앞서 작년 2월 한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 2명이 KF-21의 기밀 자료를 USB에 담아서 유출하다 적발되는 사건이 있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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