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오토바이를 도난당한 택배기사에게 선행을 베풀어 주목을 받은 인도네시아 유튜버 윌리 살림(Willie Salim)이 주작 논란에 휩싸였다.
생계를 위협받게 된 청년 요가(Yoga, 20)에게 오토바이를 선물해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지만, 른당(Rendang, 소고기 조림) 나눔 행사에서 불거진 주작 논란으로 하루 아침에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윌리와 요가의 만남이 SNS에 공유되면서 윌리는 현지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빨렘방 시장 라뚜 데와(Ratu Dewa)도 그에게 감사를 표했다.
논란이 된 사건은 그 이후에 발생했다.
18일 윌리는 빨렘방의 한 대형 연회장에서 주민들을 위해 200kg이 넘는 소고기로 른당을 만드는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윌리가 요리하던 중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주민들이 익지도 않은 고기를 모두 퍼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벌어진 에피소드는 SNS를 통해 공개됐는데 이것이 논란의 불을 지폈다. 영상을 본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황당하지만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 사람들은 른당을 퍼간 주민들을 비웃으며 조롱했다.
결국 화살은 영상을 공개한 윌리에게로 향했다.
빨렘방 주민들은 빨렘방 주민들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며 윌리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일각에서는 당시 상황이 연출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빨렘방 지역 유지들도 나서 윌리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빨렘방 다루살람의 술탄인 마흐무드 바다루딘 4세 라덴 무함마드 파우와스 디라자(Mahmud Badaruddin IV Raden Muhammad Fauwas Diradja)는 지역 주민들을 모욕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빨렘방에 다시는 발 디딜 수 없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빨렘방 지방의회 의원 샤이풀 빠들리(Syaiful Padli)도 시민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에 대해 해명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역풍을 맞은 윌리는 “경솔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연출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윌리는 “빨렘방 주민들은 잘못이 없다.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다. 애초에 주민들께 나눠드리기 위해 요리를 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 오히려 그날 주민들의 열정을 볼 수 있어 기뻤다. 이번 일은 저에게 큰 교훈이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상황을 연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다만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윌리 살림에 대한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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