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30대 마취과 의사가 환자 보호자를 전신마취시켜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1일 CNN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하산 사디킨 병원(RSUP Dr. Hasan Sadikin)에서 마취과 레지던트로 일하는 프리구나 아누그라 프라타마(Priguna Anugerah Pratama, 31)가 환자 보호자인 FH(21)씨를 포함해 총 3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자바 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월 18일 오전 1시경 발생했다.
FH는 응급실에서 부친을 간병하고 있었다. 얼마 후 프리구나는 혈액 적합성 검사가 필요하다며 그녀를 7층에 있는 모자건강관리센터(MCHC)로 데리고 갔다. 당시 FH의 부친은 수혈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MCHC에서 프리구나는 FH에게 수술복으로 환복할 것을 요구했다. 그런 다음 그는 FH에게 미다졸람(수면유도제 일종)을 투약해 의식을 잃게 만들었다.
오전 4시경 마취에서 깬 FH는 아버지가 있는 응급실로 돌아왔다. 이후 소변을 보러 간 그녀는 생식기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FH는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 말했고, 가족들은 프리구나를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3월 23일 프리구나 아누그라 프라타마를 긴급 체포했다. 체포 되기 전 그는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프리구나는 다른 피해자에게도 비슷한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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