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반둥 하산 사디킨 병원(RSHS)에서 발생한 환자 성폭행 사건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보건부가 전공의에 대한 정신건강 검진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프리구나 아누그라 프라타마(Priguna Anugerah Pratama, 31)는 환자 보호자를 포함한 3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체포되기 전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인의 정신건강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자 부디 구나디 사디킨(Budi Gunadi Sadikin) 보건부 장관이 대책을 내놓았다.
11일 부디 장관은 “이번 사건은 의료진의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며 “전공의들에 대한 정신건강 검사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RSHS의 레지던트 프로그램을 한 달 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의사의 면허를 취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인도네시아 의료 교육 시스템의 고질적 문제들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
부디 장관은 지난해 8월 스스로 생을 마감한 마취과 레지던트를 언급하며, 대학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학대와 부적절한 행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닥터 카리아디 병원(RSUP Dr. Kariadi)에서 수련 중이던 아울리아 리즈마 레스타리(Aulia Risma Lestari)는 직장 내 괴롭힘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의료계 괴롭힘과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제도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부디 장관은 의료 교육 기관의 운영 방식과 윤리 기준을 재정비해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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