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수마트라 지방의회(DPRD) 소속 메가와티 제부아(Megawati Zebua) 의원이 항공기 승무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자카르타글로브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13일 구눙시톨리(Gunungsitoli)에서 메단(Medan)으로 향하는 윙스 에어 IW-1267편 여객기 탑승 과정에서 발생했다.
윙스 에어 공보실의 다낭 만달라 프리한토로(Danang Mandala Prihantoro)에 따르면 메가와티 제부아가 기내에 수하물용 캐리어를 들고 타자 승무원은 화물칸에 싣도록 안내했다. 그러나 그녀는 강하게 반발하며 지시를 거부했다.
승무원이 규정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승무원을 밀치고 목을 조르려 하는 등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 이 사건은 즉시 기장에게 보고되었고, 공항 항공 보안팀은 메가와티를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조치했다.
메가와티 제부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승무원 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녀는 “승객들을 위해 통로를 막고 있던 승무원을 밀었을 뿐 폭행하지 않았다”며 “노인이 도착 후 짐 찾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기내에 가방을 두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그녀가 승무원을 향해 소리치며 분노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서 그녀는 “조심해라. 나는 이미 앉았고, 상황은 종료됐다. 네가 일을 더 키우고 있어!”라고 소리쳤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을 밀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윙스 에어 측은 메가와티 제부아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