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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의 영향력은 어디까지… 시험대에 오른 프라보워 리더십

(왼쪽부터)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 / 게티이미지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전 대통령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코위 전 대통령의 아들 기브란 라카부밍 라마(Gibran Rakabuming Raka) 부통령과 조코위의 충성파들은 새 정부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조코위와 동맹 관계를 맺어온 정부 인사들이 중부자바 수라카르타에 있는 조코위 사저를 방문하는 모습이 잇따라 목격되면서 현 정부에 대한 충성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둘피트리(Idul-Fitri)를 맞이해 조코위 사저를 찾은 인사들은 현 정부의 장관들임에도 불구하고 조코위를 ‘보스’라고 지칭하며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 시점이 마침 프라보워 대통령의 중동 순방 기간과 겹치면서 조만간 내각 개편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대통령궁과 그린드라당은 이를 일축했다.

조코위를 방문한 인사들에는 현직 장관뿐 아니라 군과 경찰의 고위 장성, 코피파 인다르 빠라완사(Khofifah Indar Parawansa) 동부자바 주지사 등 지역 지도자들도 포함됐다.

그린드라당 사무총장 아흐마드 무자니(Ahmad Muzani)는 이에 대해 “명절에 전직 대통령을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조코위의 아들이 부통령으로 재임 중이지만 내각의 충성심에는 문제가 없다. 프라보워 정부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석가 니키 파리잘(Nicky Fahrizal)은 국가 주요 인사들의 방문에 대해 “조코위의 네트워크는 여전히 경고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그를 향한 충성심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보워 대통령과 메가와티 투쟁민주당(PDI-P) 총재의 만남 이후, 조코위 전 대통령은 현직 고위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더욱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자택에서 정부 관계자 및 정치인들을 만나고 화상회의를 통해 소통하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니키는 “이는 직접적인 대응이자 힘의 과시로 볼 수 있다”며 “프라보워가 메가와티를 방문한 것은 그녀의 정치적 중요성을 인정한 행보로 볼 수 있다. 이에 대응해 조코위의 측근들은 수라카르타로 관심을 돌려 조코위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파라메터르 폴리틱 인도네시아(Parameter Politik Indonesia)의 애널리스트 아디 프라잇노(Adi Prayitno)는 조코위 충성파들이 PDI-P 인사들의 내각 진입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내각을 장악하는 힘이 약화되고, 국민들은 국가 운영의 실질적 주체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니키는 “프라보워 대통령은 내각 운영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며 “현재 국내보다 해외 활동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라보워 대통령이 진정한 권위를 확립하려면 직접 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논란에 대응하며, 주요 정책 결정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키는 또 조코위를 배제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것은 프라보워가 약 6개월 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한 기반, 즉 조코위의 정치적 인프라, 충성스러운 네트워크, 그리고 풀뿌리 지지를 약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국가연구혁신청(BRIN)의 분석가 피르만 누르(Firman Noor)는 “조코위 측근들이 프라보워 내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권한이 겹칠 가능성은 낮다”며 “요리사가 너무 많다는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더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며 “현재 직면한 문제는 전임자인 조코위의 영향력이 아니라 프라보워 대통령의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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