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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학 캠퍼스에 군인이?… ‘학문 자유 침해’ 논란

템포

최근 인도네시아 대학 캠퍼스에 군인이 목격되면서 학문의 자유와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중부자바 스마랑에 위치한 왈리송오 국립이슬람대학교(UIN)에서 ‘파시즘이 캠퍼스를 위협한다:학문의 자유에 드리운 군의 그림자’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그런데 행사 시작 전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등장해 주위를 긴장시켰다. 그는 학생회 측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다급히 자리를 떠났다.

이후 대학 경비원의 호출로 학생들은 남성을 다시 마주했다. 당시 그는 두 명의 남성과 함께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은 군복을 입고 있었다. 이들은 오히려 학생들의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를 캐물었다.

이틀 후인 16일 인도네시아국립대학교(UI) 데폭 캠퍼스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이날 열린 ‘국가 학생 연대(Konsolidasi Nasional Mahasiswa)’ 행사에 군복 차림의 군인들이 등장한 것이다. 군인들의 모습이 찍힌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디포네고로 제4군구사령부 공보국장 앤디 술리스티요(Andy Soelistyo) 중령은 이슬람대학에서 목격된 바빈사(Babinsa, 지역 군감독관)는 관할 구역을 순찰한 것일 뿐 학생 활동에 개입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군정보센터장 크리스토메이 시안뚜리(Kristomei Sianturi) 준장은 UI 대학을 방문한 군인은 데폭 군사령부 사령관인 이맘 위디아르또(Imam Widhiarto) 대령으로, 학생의 초대를 받고 행사장을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학 캠퍼스에 군인이 출몰한 것에 대해 인권 단체들은 “학문 자유 침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제앰네스티 인도네시아 지부의 우스만 하미드(Usman Hamid)는 군이 캠퍼스에 출입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규정했다.

인도네시아 법률지원연구재단(YLBHI)의 무하마드 이스누르(Muhamad Isnur)는 군이 시민 사회의 독립성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학술단체 KIKA(Indonesia untuk Kebebasan Akademik)의 운영위원장인 헤를람방 위라트라만(Herlambang Wiratraman)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신질서 시대의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군의 개입이 대학의 독립성과 학문적 자유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러한 행위가 민주주의와 시민사회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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