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주 정부가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의 생산 및 유통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새 규정에 따라 대용량 생수를 제외한 1리터 이하의 생수병은 유리 용기로 대체된다.
와얀 코스터(Wayan Koster) 발리 주지사는 이번 정책이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발리에서 발생하는 일일 폐기물 3,500톤 중 17%가 플라스틱 폐기물”이라며 규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생수 업계는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생수제조자협회(Aspadin) 라흐맛 히다얏(Rachmat Hidayat) 회장은 “이번 조치는 발리 경제, 특히 관광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Aspadin에 따르면 발리의 1인당 연간 소형 생수 소비량은 10~15리터로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다.
라흐맛 회장은 “소형 포장 생수는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들의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한 필수품”이라며 “생산 금지 결정은 발리 관광 생태계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업계 혼란으로 인한 대규모 해고 사태를 우려하며 “이번 조치로 공장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대규모 해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지방 재정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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