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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취업난 속 환경미화원 공채에 고학력자 대거 지원

인도네시아 고용시장 / 안타라

최근 자카르타 환경미화원 공개 채용에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취업난을 실감케 하고 있다.

4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자카르타 공공시설관리국(PPSU)은 올해 약 1,100개의 일자리를 배정하고 4월 22일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 불과 이틀 만에 지원자가 7000명이 지원했으며, 지난주에는 1000명이 추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폼 색상 때문에 ‘오렌지 부대’라고 불리는 환경미화원은 18세에서 58세 사이 초등학교 졸업 학력에, 읽기·쓰기만 가능하면 지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자카르타 PPSU 공채에는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상당 수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37살 아티까 누르말라사리(Atika Nurmalasari)씨도 지난 주 남편과 함께 지원했다.

경제과학대학(STIE)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아티까씨는 가구회사에서 사무직으로 일했지만, 2년 계약이 만료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그녀는 “환경미원이긴하지만 시정부에서 제공하는 일자리인 만큼 업무 강도도 낮고 급여 역시 이전 직장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수천 명이 지원한 만큼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기대를 걸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PPSU 직원에게는 월 530만 루피아(약 44만원)의 급여와 건강보험, 휴가수당 등이 제공된다. 많은 사람들이 적절한 임금과 보험이 제공되지 않는 비공식 부문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조건은 지원자들에게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가자마다대학교(UGM) 노동 전문가 따주딘 노르 에펜디(Tadjuddin Noer Effendi)는 하향취업 현상의 원인이 실업률 증가와 대규모 해고 사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근무 조건과 임금이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면 대졸자라도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자카르타의 실업률은 전국에서 6번째로 높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자카르타에서만 총 2,650명이 해고됐다.

따주딘은 최근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구직자들이 자신의 능력과 무관하게 일자리를 찾고 있다며, 이번 자카르타 환경미화원 채용에 고학력 지원자가 몰린 것도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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