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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파푸아서 니켈 채굴로 산호 생태계 위협…원주민 반발

인도네시아 서파푸아주의 세계적 해양 관광지인 라자암팟 군도 / AFP 연합뉴스

관광 산업 전반에도 타격…
인니, 채굴 허가 취소·작업 일시 중단

인도네이사의 세계적 해양 관광지에서 니켈 채굴로 산호 생태계가 위협받는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에 정부는 채굴 허가를 취소하고 작업을 일시 중단하도록 했다.

10일(현지시간) 베트남뉴스통신(VNA)과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파푸아주의 군도 라자암팟에서 최근 니켈 채굴 사업으로 침전물과 진흙이 해안가로 대량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 때문에 해수가 탁해지면서 산호 생태계가 직접 위협받고 있다고 VNA는 전했다.

라자암팟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해양 생물이 많고, 천혜의 자연경관까지 갖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특히 산호가 서식하고 있어 다이버가 많이 찾는 유명 관광지이기도 하다.

환경 전문가들은 산호가 침전물에 묻히면 영양분 교환이나 생물학적 과정이 방해받는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한 산호 집단 폐사는 해양 생태계를 악화해 많은 어류와 해양 생물의 서식지도 파괴된다고 경고했다.

라자암팟 지역 주민들이 생계를 의존하는 관광 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도 커졌다. 이에 카웨이족을 비롯한 현지 원주민 단체와 관광 협회는 채굴 작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채굴 탓에 현지에서 5㎢ 이상 규모의 숲과 식물 생태계가 파괴됐고 일부 섬의 산호초와 해양 생태계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최근 그린피스는 니켈 채굴로 이 지역 섬들에 발생한 환경 피해를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으며 그중 한 영상은 조회수가 1천500만 회를 넘기며 널리 퍼졌다.

국제기구들도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을 강화하고 산호 서식지의 니켈 채굴을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인도네시아 서파푸아주의 세계적 해양 관광지인 라자암팟 군도가 니켈 채굴로 파헤쳐진 모습 / 그린피스 인도네시아 페이스북 캡처

이에 바흘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주변 환경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부터 4개 광산 회사의 이 지역 니켈 채굴 허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흘릴 장관은 “이들이 규정을 위반했다”며 “해양 생물에 주의를 기울여 이 지역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광물자원부는 또 현지 니켈 채굴 업체 중 한 곳인 ‘가그 니켈’의 작업을 일시 중단시켰다. 바흘릴 장관은 가그 니켈이 지정된 공원 구역 밖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채굴 허가는 취소하지 않았지만, 채굴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또 현지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채굴 허가구역에 감사팀도 파견해 조사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소순다 열도와 파푸아섬 서쪽 바다 등에 산호초 집단 서식지가 있다. 전 세계 산호초 면적의 18%에 해당하는 약 5만1천㎢ 규모이며 전 세계 산호 종의 75%가량이 이곳에 서식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이자 매장국이기도 하다.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대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정·제련소를 늘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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