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에서 성(性) 매개 감염병인 매독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10대 청소년의 감염률이 급증하면서 보건 당국의 경계도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Kemenke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매독 감염자 수는 2만 3000명에 달한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자카르타(3715건)와 서자바주(3310건)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15~24세 Z세대의 성매개감염병(이하 성병) 사례가 늘고 있으며, 특히 매독 감염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15세~19세의 성병 건수는 2023년 3,222건으로 전년(2,569건) 대비 약 25% 증가했다. 2024년에는 4,589건까지 증가했으며, 이중 48%인 2191건이 매독 감염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보건부 감염병 예방통제국장 이나 아구스티나 이스투리니(Ina Agustina Isturini) 박사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성병 사례 대부분은 25~49세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최근 3년간 15~19세의 성병, 특히 매독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나 박사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검사 건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2023년 성병 검사 수는 15만8378건으로 전년(8만5574명)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24년 29만1672건까지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가 밝힌 상위 5개 성매개감염병 건수는 다음과 같다.(2024년 6월~ 2025년 3월)
초기 매독: 1만 681건
매독 : 8336건
자궁경부염 : 7529건
임질 : 6,761건
칸디다증 및 질염 : 5,185건.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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