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에서 일반미를 프리미엄 쌀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체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쌀을 선호한다는 점을 악용해 불법을 저지른 것이다.
12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 식품단속반은 현재 26개 프리미엄 쌀 브랜드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배후 조직을 추적하기 위해 수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식품단속반의 헬피 아세가프(Helfi Assegaf) 경무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프리미엄 쌀 브랜드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4대 곡물회사인 윌마그룹(Wilmar Group), 푸드 스테이션 치피낭 자야(Food Station Tjipinang Jaya), 블리땅 빠넨 라야(Belitang Panen Raya), 센토사 우타마 레스타리(Sentosa Utama Lestari)의 경영진도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저품질 쌀을 정부 상한가를 초과한 가격에 판매하고, 포장 중량을 실제보다 부풀려 표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회사의 쌀 브랜드로는 사니아(Sania), 소비아(Sovia), 포츈(Fortune), 시입(Siip), 알파미디 스트라 뿔른(Alfamidi Setra Pulen) 및 아야나(Ayana) 등이 있다.
안디 암란 술라이만(Andi Amran Sulaiman) 인도네시아 농어부 장관은 불법 판매가 의심되는 쌀 브랜드 200여개 명단을 경찰청장과 법무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인 만큼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쌀의 품질과 가격을 조작해 판매하는 것은 국내 농산물 유통질서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