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전 대통령이 자신의 학력 위조 논란과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Gibran Rakabuming Raka) 부통령의 탄핵 시도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14일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이날 조코위 전 대통령은 솔로 사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의 평판을 떨어뜨리기 위한 거대한 정치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내게는 그저 익숙한 일”이라며 애써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기브란 부통령의 탄핵 문제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 퇴역 군 장성 단체인 퇴역군인포럼(FPP)이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FPP는 기브란의 탄핵을 포함해 총 8가지 요구사항을 공개했다.
이들은 기브란 부통령이 후보가 되는 과정에 헌법재판소 부정이 있었고, 과거 그가 소셜미디어(SNS)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을 비하한 의혹이 있다는 점, 국정 운영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탄핵 이유로 들었다.
한편, 조코위의 학력을 둘러싼 논란은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선거 때마다 불거진 학력 위조 의혹은 대통령 퇴임 이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코위는 지난 4월 솔로 사저로 기자들을 초청해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모든 졸업장을 공개했지만 의혹은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그는 “어떻게 해도 논란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한편, 조코위 전 대통령의 학력 위조 의혹을 둘러싼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5월 학력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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