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에서 신생아를 돈을 받고 해외로 판매한 인신매매 조직이 경찰에 체포됐다.
15일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서자바 지방경찰청(Polda Jabar)은 자국 내 신생아들을 돈을 받고 해외로 팔아온 인신매매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해당 조직은 2023년부터 활동했으며, 피해 아동은 총 24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기 1명당 생모에게 지급된 금액은 약 1100만 루피아~1600만 루피아(약 94만원~135만원)로 알려졌다.
서자바 지방경찰청 범죄수사국장 수라완(Surawan) 총경은 “피의자들은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를 넘겼다고 주장했지만, 일부는 강제로 분리하거나 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은 임신 단계에서 아기를 예약 받아 출산 비용을 부담한 고객에게 아기를 인도하는 방식으로 거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폰티아낙 지역에서 싱가포르로 보내질 예정이던 신생아 6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현재 서자바로 안전하게 이송된 상태다.
서자바 지방경찰청 홍보국장 헨드라 로크마완(Hendra Rochmawan) 총경은 “이번 수사로 총 12명의 용의자를 검거했다”며 “모집책, 양육자, 서류 위조자, 인도 담당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수사 정보를 인터폴을 통해 싱가포르 당국과 공유했으며, 추가 피해자 및 관련 조직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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