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관리위원회(KPU)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투쟁민주당(PDI-P) 사무총장 하스토 크리스티얀토(Hasto Kristiyanto)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25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자카르타 부패재판소는 2019년 3월 PDI-P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나자루딘 끼에마스(Nazarudin Kiemas)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국회 의석을 하룬 마시쿠(Harun Masiku)가 차지할 수 있도록 KPU 위원인 와휴 스티아완(Wahyu Setiawan)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하스토 크리스티얀토에게 징역 3년 6개월에 벌금 2억5000만 루피아(약 2100만원)를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하스토에게 뇌물 공여 및 수사 방해 혐의로 징역 7년에 벌금 6억 루피아(약 5000만원)를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수사를 방해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하스토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기소가 정치적 의도를 가진 ‘명백한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전 대통령을 비판한 이후 자신과 당을 겨냥한 ‘정치 보복’이라는 것이다.
한편, 하룬 마시쿠는 2020년 1월 해외로 도주한 이후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부패척결위원회(KPK)의 공개 수배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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