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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육군 병사, 입대 두 달만에 사망… 폭행·가혹행위 등 조사

9일 럭키 체프릴 사뿌뜨라 나모 이병의 장례식에서 유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 데띡

동누사뜽가라(NTT) 동부의 한 육군 부대에서 복무 중이던 20대 병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2일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동누사뜽가라(NTT) 나게께오(Nagekeo) 지역에 위치한 영토방위대대(TP) 834와까 응가 메레(Waka Nga Mere)에서 복무하던 럭키 체프릴 사뿌뜨라 나모(Lucky Chepril Saputra Namo, 이하 럭키) 이병은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입대 두 달 만인 지난 6일 병원에서 숨졌다.

럭키 이병의 죽음으로 부대 내 괴롭힘이 만연해있었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유족은 럭키가 복무 중 반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누나 루시 나모(Lusy Namo)씨에 따르면 7월 중순께 럭키 이병은 부상을 입고 부대 인근 지인의 집에 가서 일주일간 치료를 받았다. 이후 병사들이 그를 찾아내 다시 데려간 뒤 추가 폭행이 이어졌다. 럭키 이병은 7월 27일 누나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계속 맞고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사망 후 실시된 의료 검진 결과 시신에서 담배로 지진 화상, 멍 자국, 날카로운 물체에 의한 열상 등이 발견됐다.

육군 대변인 와휴 유다야나(Wahyu Yudhayana) 준장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총 20명의 군인을 피의자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이 군 훈련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지만, 폭행이 장기간에 걸쳐 반복되었다는 점에서 군 조직 문화와 감시 체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회 제1위원회(국방·외교·정보 분야)는 가해자에 대해 형사 처벌과 군 복무 자격 박탈을 포함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1위원회 간사이자 전 육군 중장인 TB 하사누딘(TB Hasanuddin)은 이번 사건이 단순 사고가 아닌 복수의 병사가 가담한 집단폭행으로 볼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사 법원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범행에 연루된 군 관계자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형벌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군 경찰은 럭키 이병을 상대로 한 괴롭힘이나 폭언, 폭행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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