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에서 한 국영은행의 지점장을 납치한 뒤 살해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자카르타 지방경찰청(Polda Metro Jaya)은 국영은행 지점장 M(37)씨가 납치 끝에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4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20일 자카르타 동부 파사르 레보(Pasar Rebo)에 위치한 롯데마트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는 당시 직장 동료들과 회의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현장 CCTV에는 흰색 차량에서 내린 남성들이 피해자를 제압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피해자는 저항했지만 끝내 강제로 차량에 태워졌고, 가해 차량은 곧바로 현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AT, RS, RAH, RW 등 4명을 납치 혐의로 체포했으며, 이들이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고 피해자를 미행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살해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의 시신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21일 오전 5시 30분경 브카시 세랑 바루(Kec. Serang Baru) 나가사리 마을 인근 논에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피해자는 손발이 묶인 채 눈은 테이프로 가려져 있었고 온몸에 심한 폭행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납치에 가담한 용의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경위 및 동기, 공범 여부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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