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인드라마유(Kec. Indramayu)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 시신 5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5시경 인드라마유 파오만(Paoman) 지역의 주택 마당에서 70세 노인을 비롯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지난 1일 오후 5시경 주민들의 신고로 발견됐으며 사망자는 하지 사하로니(Haji Sahroni·70)씨와 아들 부디(Budi·45)씨, 며느리 유이스(Euis·37)씨, 그리고 7살·생후 8개월 된 손자 2명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활발한 성격으로 이웃들과 자주 어울렸던 유이스씨가 어느 날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자 주민들은 의아해 했다. 이후 사하로니씨의 집은 며칠간 인기척 없이 조용했다. 그러던 어느날 새벽 픽업트럭 두 대가 집 앞에 장시간 주차된 모습이 목격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1일 저녁 유이스씨의 행방을 걱정하던 주민 몇 명이 직접 사하로니씨의 집을 찾았다. 문을 두드려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이들은 강제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은 예상과 달리 정돈된 상태였으며, 외부 침입의 흔적도 없었다. 그러나 옆 마당으로 향하던 순간 코를 찌르는 강한 악취가 풍겨왔다. 냄새를 따라 가보니 잭프루트 나무 아래 흙더미 사이로 사람의 발 일부가 드러나 있었다.
놀란 주민들은 급히 괭이를 가져와 흙을 파기 시작했고, 그 자리에서 사하로니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흙더미 안에서 나머지 4구의 시신도 찾아냈다.
현재 시신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신원 확인 및 부검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사건 경위와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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