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의 7번째 부인 유리께 상어르(Yurike Sanger)가 미국에서 암 투병 중 향년 81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유리께 여사의 시신을 본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19일 CNN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유리께 여사는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San Bernardino)의 한 병원에서 유방암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그녀는 수카르노와 1964년 결혼했으나 1968년 이혼했다. 둘 사이에 자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외교부 시민보호국장 주다 누가라하(Judha Nugraha)는 19일 기자들에게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이 유족과 연락을 취해 장례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며 “미국 당국과 협력해 시신 송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리께는 1945년 5월 22일 중부 술라웨시 포소에서 태어났으며, 인도네시아와 독일 혈통을 지닌 혼혈인이다. 1963년 학생 시절 국가 행사에서 수카르노와 처음 인연을 맺고 이듬해 결혼했다.
수카르노는 생전에 총 9명의 여성과 결혼했으며, 유리께는 그중에서도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 조용한 삶을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혼 후 재혼한 유리께는 가족과 함께 미국에 정착했다.
유족에 따르면 유리께의 시신은 자카르타의 빠뜨마와띠 병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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