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경찰이 국영은행 BNI(Bank Negara Indonesia) 서자바 지점에서 발생한 대규모 금융사기 사건과 관련해 총 9명을 체포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수사국(Bareskrim)은 25일 기자회견를 열고, 지난 6월 20일 BNI 서자바 지점의 휴면계좌에서 총 2040억 루피아(약 171억원)가 불법 이체된 사실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정부의 ‘자산환수 특별팀’을 사칭해 BNI 지점장에게 접근한 뒤, 가족의 안전을 빌미로 협박해 은행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계정을 확보했다. 이들은 영업 종료 직후 17분 동안 총 42건의 거래를 실행에 자금을 5개 계좌로 나눠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죄수사국의 헬피 아세가프(Helfi Assegaf) 경무관은 “이들은 가족의 안전을 빌미로 지점장을 압박했으며, 내부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영업 종료 후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은행 직원 2명과 범죄 조직원 5명, 자금세탁 관련자 2명 등 총 9명이 피의자로 입건됐다.
경찰은 현금 2040억 루피아를 비롯해 휴대전화 22대, 외장 하드디스크, CCTV 저장장치, 개인용 컴퓨터 및 노트북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경찰은 자금 흐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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