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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참여 20대男 2명, 한 달 넘게 행방불명… 인권단체 ‘강제실종’ 의혹

시위에 참여한 후 실종된 무함마드 파르한 하미드와 레노 시약뿌뜨라 데워 사진 / storyrakyat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8월 말 자카르타 시위에 참여한 20대 남성 2명이 한 달 넘게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인권단체가 국가기관의 개입에 의한 ‘강제실종’ 가능성을 제기했다.

2일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인권단체 실종·폭력 희생자 위원회'(Kontras)’는 지난 8월 29일 자카르타 경찰청 기동여단(Brimob) 본부 앞 시위에 참여한 뒤 실종된 무함마드 파르한 하미드(Muhammad Farhan Hamid, 23)와 레노 시약뿌뜨라 데워(Reno Syachputra Dewo, 24)의 수색을 촉구하는 서한을 1일 국가경찰청장에게 전달했다.

실종된 파르한과 레노는 경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오토바이 택시 운전기사의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친구들과 함께 시위에 나선 파르한은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자 혼란 속에서 무리를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가족들은 병원과 지인들을 찾아다니며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끝내 그를 찾지 못했다. 레노 역시 시위에 참여한 뒤 연락이 끊겼다.

Kontras는 “두 사람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색과 구금 여부에 대한 정보 공개, 관련자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Kontras의 코디네이터 디마스 바구스 아르야(Dimas Bagus Arya)는 시위 기간 중 47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33명이 경찰에 비공식적으로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33명은 변호인이나 가족에게 연락할 권리도 박탈 당한 채 강제 구금되었다”고 말했다.

Kontras는 파르한과 레노를 포함한 33명을 ‘강제실종’ 피해자로 규정했다.

자카르타 경찰은 실종자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8월 시위와 관련해 활동가와 시민 등 수천명을 체포하고 폭동 선동 혐의로 기소했다. 이중에는 인권단체 로카타루 재단(Lokataru Foundation) 대표 델페드로 마르하엔(Delpedro Marhaen)도 포함됐다.

국민양심운동(Gerakan Nurani Bangsa, GNB)을 비롯한 시민단체와 종교계 인사들은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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