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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무료 영양식에 ‘물 우유’?… 원유 함량 30%에 불과

인도네시아 무상급식 / CNN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무료 영양식 프로그램(MBG, 이하 무상급식)으로 배포되는 우유의 원유 함량이 3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전국민 영양식이라더니 물 탄 우유?”, “원유는 30%밖에 안 들어있다”는 등의 불만이 올라왔다.

국립영양청(BGN) 로고가 찍힌 이 우유에는 ‘MBG용 무료 우유’, ‘비매품’ 이라고 쓰여있다.

BGN 측은 해당 제품이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BGN 부청장 나닉 S. 데양(Nanik S. Deyang)은 30일 “BGN은 우유를 생산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떤 제조업체와도 협력한 바 없다”며 “정부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영리 목적의 제품 생산이나 유통에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업체가 BGN 명칭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관련 사항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양전문가인 탄 솟 옌(Tan Shot Yen) 박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서 “말레이 민족의 80%가 유당불내증이 있다”며 “우유는 필수적인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이 아니며, 달걀·생선·육류 등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MBG 식단에 포함된 우유로 인해 일부 어린이들이 설사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며 “현장 실태를 고려한 식단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무상급식 프로그램이 시행 9개월 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전국에서 무상급식을 먹은 아동 수천 명이 식중독에 걸렸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10월 기준 피해 학생 수는 6500명에 달한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피해는 극히 일부”라며 정책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29일 한 정치 행사 연설에서는 “식중독이라는 결함은 있지만, 문제 발생 비율은 전체 수혜자 약 3500만명 중 0.00017%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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