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의 아이들이 식중독에 몸살을 앓고 있다. 무상급식(MBG)으로 인한 식중독 피해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13일 인도네시아 교육감시네트워크(JPPI)에 따르면 MBG 프로그램 시행 이후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1084명의 학생이 식중독 증세를 나타냈다.
무상급식 시행 10개월만에 피해자는 1만1566명에 달한다.
우바이드 마뜨라지(Ubaid Matraji) JPPI 중앙조정관은 “수천 명의 아이들이 매주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정부는 급식소 운영을 계속 허용하고 있다”며 “이는 ‘정책적 범죄’에 가까운 중대한 과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남깔리만탄 반자르군과 고론탈로시 등 기존에 보고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피해 사례가 확인됐다. JPPI는 식중독 사태가 점차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주일 새 피해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동누사뜽가라(384명)였으며, 중부자바(347명)와 남깔리만탄(130명)이 그 뒤를 이었다.
10월 12일 기준 지역별 식중독 피해자는 △서부자바 4125명 △중부자바 1666명 △족자카르타 1053명 △동부자바 950명 △동누사뜽가라 800명으로 집계됐다.
우바이드는 식중독 피해가 학생뿐 아니라 교사, 유아, 임산부 등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무상급식 식품이 가정에 전달되면서 가족 구성원에게까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영양청(BGN)은 투명성, 책임성, 시민 참여 등 기본적인 거버넌스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명확한 법적 근거도 없이 수백조 루피아의 예산이 집행되고 있으며, 수천 명의 아동이 미완성 정책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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