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공공묘지가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시내 80개 공공묘지(TPU) 가운데 69곳은 이미 만장 상태이며, 나머지 11곳도 3년 이내에 매장 공간이 고갈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일부 묘지에서는 첩장(疊葬) 방식이 시행되고 있다. 이는 한 묘지에 여러 구의 시신을 겹쳐 안치하는 방식으로 가족 간에만 허용된다.
자카르타 주정부 공원·도시산림국(Dinas Pertamanan dan Hutan Kota) M. 파자르 사우리(M. FAJAR SAURI) 국장은 자카르타에서 하루 평균 100구의 시신이 매장되고 있으며, 현재 남아 있는 매장 공간은 약 11만8000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신규 묘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의 반대와 토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묘지 확장이 가능한 곳으로 △라와 뜨라떼(Rawa Terate) △찌빠융(Cipayung) △찔랑깝(Cilangkap) △밤부 아뿌스(Bambu Apus) △로로딴(Rorotan) △찌삐낭 버사르(Cipinang Besar) △따나 꾸시르(Tana Kusir) △스렝셍 사와(Srengseng Sawah) △깜뿡 깐당(Kampung Kandang) △뜨갈 알루르(Tegal Alur)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부 자카르타에 위치한 쁘가둥안 공공묘지(TPU Pegadungan)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으며, 언제 매장지로 활용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프라모노 아눙(Pramono Anung) 자카르타 주지사는 수직 안장 방식의 다층식 공동묘, 자카르타 외곽 지역 묘지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체 인구의 80%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시신 훼손을 꺼리는 종교적 관습에 따라 화장보다 매장이 선호된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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