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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메이크업 아티스트 SNS ‘발칵’…. 알고 보니 여장남자

남성으로 밝혀진 메이크업 아티스트 데니 아프리아디 라흐만 / 인스타그램 캡처

롬복 출신 메이크업 아티스트 데아 리파(Dea Lipha)가 남성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본명 데니 아프리아디 라흐만(Deni Apriadi Rahman)은 공개석상에서 “기만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도덕적·종교적 비판과 조롱이 이어지며 갈등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논란은 이달 초 한 네티즌이 페이스북에 “여성으로 활동해 온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사실은 남성이었다”며 데니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온라인에서는 종교 모독 의혹과 동성애자설, HIV 감염설 등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잇따라 제기됐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데니는 지난 15일 마타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여성 기도실에 들어갔다는 주장도, 종교를 모독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남성과 교제했다는 소문 역시 근거가 없으며, HIV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히잡 착용에 대해선 “일을 할 때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착용한 것일 뿐 누구를 속이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앞으로는 착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데니는 자신의 성장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린 시절 청각장애를 겪었고, 부모가 해외에서 일하는 동안 조부모와 생활했다. 학교에서는 괴롭힘을 당해 초등학교 이후 학업을 중단해야 했으며, 생계를 위해 독학으로 메이크업 기술을 익혀 일을 시작했다. 논란 이후 협박 메시지가 쏟아지고 예약이 줄면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데니에게 ‘롬복의 시스터 홍’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는 2025년 중국의 한 여장남성이 수많은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시스터 홍(Jiao Hong)’ 사건을 빗댄 표현이다.

인권단체들은 이번 논란을 한 개인의 일탈로만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성별 표현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종교적 상징의 해석, 온라인 폭로 문화가 한꺼번에 드러난 사례라는 것이다. 특히 무분별한 신상 공개와 혐오 표현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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