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동자바주(州) 스메루 산(Gunung Semeru)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수백 명이 대피하고 등반객 170여명이 고립됐다.
20일 안따라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동자바 루마장(Lumajang) 재난방지청(BPBD)은 화산 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고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이번 분화로 약 957명의 주민이 마을회관·학교·모스크 등 공공시설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난 당국은 26일까지 긴급 대응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동자바 주정부는 의료용품과 방진 마스크, 담요, 비상 영양식을 배포하는 등 주민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편, 스메루 화산 분화로 등반객 178명이 고립됐지만 구조대가 투입돼 하산을 돕고 있다.
해발 3676m의 스메루 산은 자바섬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화산으로 꼽힌다. 2021년 12월 대규모 폭발 당시 50명 넘는 사망자와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127개의 활화산이 분포한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지진대 ‘불의 고리’에 위치해 화산·지진 활동이 빈번하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