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랑의 한 임대 숙소에서 대학 강사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함께 있던 남성이 현직 경찰관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CNN 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945.8.17 대학교(Universitas 17 Agustus 1945, Untag)’ 스마랑 캠퍼스 소속의 여강사 DLV(35)씨는 지난 17일 스마랑 가자뭉꾸르(Gajah mungkur) 지역의 호텔형 임대 숙소(Kostel)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피해자와 동거하던 남성으로 중부자바 지방경찰청 소속 B(56) 경정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에서 폭행당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팔 부위에서 정맥주사(IV) 자국이 발견됐지만 사망 원인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족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요청한 상태다.
현직 경찰관이 사망 당시 함께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부자바 지방경찰청은 B 경정을 분리 조치하고 내부 감찰을 통해 윤리강령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찰팀은 두 사람이 가족등록부(KK)에 함께 등재돼 있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혼인이나 친족 관계로 확인되지 않은 만큼 어떤 경위로 같은 KK에 함께 올라 있는지, 절차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기혼자인 B 경정이 DLV 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수사는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형법은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성관계하다 적발될 경우 최대 1년 징역, 법적 혼인 없이 동거하면 최대 6개월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