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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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안주르 의류공장서 집단 발작… 수천 명 대피 소동

찌안주르 의류공장서 집단 발작…수천 명 대피 소동 / 브리따사뚜

인도네시아 서자바주(州) 찌안주르의 봉제완구 제조업체 ‘오로라 월드(PT Aurora World)’에서 24일 오전 근로자 수십 명이 발작을 일으키며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소동은 오전 8시30분, 9시20분께 두 차례 발생했다. 직원들이 잇따라 쓰러지자 불안해진 이들은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직원은 한 여성 근로자가 재봉 작업 중 바늘에 손가락을 찔려 비명을 지르자 작업장은 금세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22세 직원 A씨는 “비명이 들리자 혼란에 빠진 사람들은 밖으로 뛰쳐나갔다”며 “두 번째 소동 때는 실신한 사람이 20~30명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수깔루유(Sukaluyu) 파출소는 이번 소동으로 쓰러지거나 이상 증세를 보인 직원이 30명 안팎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아크마드 뜨리 레스마나(Akhmad Tri Lesmana) 서장은 “일부 직원이 발작 증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모두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평소 공장에서 상담 역할을 맡는 종교인을 불러 직원들을 진정시킨 뒤 귀가 조치했다.

회사는 사고 원인이나 대응 방안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은 채 오후에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경찰은 공장 내 환경이나 화학 물질 관련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공장이나 학교에서 발생하는 집단 히스테리를 ‘끄수루빤(Kesurupan·빙의)’으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고강도·고밀도 작업환경에서 나타나는 집단심인성질환(MPI)의 한 형태로 해석한다. 작은 충격이 가해지면 피로·스트레스·문화적 요인이 맞물려 실신이나 과호흡 같은 반응이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반응은 의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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