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 주(州)의 교도소에서 무슬림 수감자들에게 강제로 개고기를 먹인 교도소장이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다.
2일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북술라웨시 상기헤 섬(Kepulauan Sangihe)에 위치한 에네마위라 교도소의 찬드라 수다르토(Chandra Sudarto) 소장이 지난달 27일자로 직위해제됐다.
법무인권부 교정국은 같은 날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교도소장 직무대행을 임명했다.
교정국은 28일 당국 차원에서 조사 지시와 함께 윤리위원회 회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라 규정상 필요한 징계를 부과할 방침이다.
리까 아쁘리안띠(Rika Aprianti) 교정국 부대변인은 “직원과 수용자 모두에게 동일한 규율을 적용해야 한다”며 “교정시설의 기본 기능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하원(DPR) 제13위원회(법·인권·행정체제 분야) 마피리온(Mafirion) 위원은 “종교적 금기를 어기도록 강요하는 행위는 중대한 인권 침해이자 명백한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마피리온 위원은 법무장관에게 소장 해임과 형사 절차 착수를 요구했다. 그는 “형법(KUHP) 156·156a조는 종교를 모욕하거나 차별하는 행위에 대해 최대 5년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사건이 불필요한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신속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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