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배우 전혜빈(42)의 남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5명을 상대로 소매치기와 신용카드 불법 결제를 벌인 절도단이 경찰에 체포됐다.
기안야르 경찰서장 찬드라 C 끄수마(Chandra C. Kesuma) 경정은 3일 성명에서 “우붓(Ubud) 일대에서 활동한 신용카드 절도단을 검거했다”며 “피해자는 전혜빈씨의 남편을 포함해 한국과 중국 국적의 외국인 5명”이라고 밝혔다.
전혜빈씨 가족은 지난 10월 1일 우붓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남편의 지갑을 도난당해 약 15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10명은 몽골인 4명(SA, MK, GD, GZ), 중국인 2명(SAM, DE), 인도네시아인 4명(PT, IKPS, HL, JW)으로 확인됐다. 몽골인 4명은 관광객을 노려 현장에서 지갑을 훔치는 역할을 맡았고, 중국인 2명은 훔친 카드를 결제하는 데 쓰일 EDC(전자결제 단말기) 연결책이었다. 인도네시아인 4명은 현지 계정으로 등록된 EDC 기기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우붓 왕궁과 시장, 주요 상점가 등 관광객이 밀집한 지역을 범행 장소로 삼았다. 피해자들은 지갑이 사라진 사실을 곧바로 알아채지 못했고, 휴대전화로 해외 가맹점 결제 알림이 도착한 후에야 도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가방을 어깨에 걸친 관광객을 노렸다. 찬드라 서장은 “범인들이 가방을 열어 지갑을 빼낸 뒤, 미리 준비한 EDC 단말기로 결제를 진행해 그 대금이 해외 계좌로 들어가도록 했다”며 “일부 금액은 우간다 계좌로 흘러간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월 말 덴빠사르(Denpasar)와 기얀야르에서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형법 363조(절도)와 480조(장물 취득), 53·56조(미수·방조) 적용을 받으며,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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