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리 우붓(Ubud)의 한 의류 매장에서 일본인 학생들이 옷 40벌을 훔친 뒤 출국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인도네시아와 일본에서 동시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0일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오후 6시께 우붓 끌로드(Kelod)에 위치한 매장에서 벌어졌다.
당시 일본인 관광객 20여 명이 매장에 들어왔고, 이 가운데 일부는 정상적으로 옷을 구매했으나 다른 학생들이 몰래 옷을 가방에 넣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매장 직원 이 까덱 라마야나(I Kadek Ramayana·26) 씨는 “단체 손님을 응대하는 사이 다른 사람들의 움직임을 살피기 어려웠다”며 “삼촌이 운영하는 인근 매장까지 확인한 결과 총 40벌의 옷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버스 기사 이 와얀 수아르타(I Wayan Suarta) 씨는 CCTV 속 인물들이 자신이 1일부터 3일까지 태운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이들이 약 100명 규모로 4대의 버스와 4명의 가이드와 함께 이동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이들은 오전에 호텔을 출발해 우붓에 도착했으며, 뜨갈랄랑(Tegallalang)에서 점심을 먹은 뒤 꾸따(Kuta)의 기념품점으로 향했다.
우붓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지만, 용의자로 지목된 학생들은 사건 당일 밤 이미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붓 경찰서장 와얀 뿌뜨라 안따라(Wayan Putra Antara) 경감은 “모두 당일 밤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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