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북 자카르타의 한 초등학교에서 무상급식(MBG) 공급 차량이 교내로 돌진해 학생과 교직원 등 2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북자카르타 찔린찡(Cilincing) 지역의 깔리바루(Kalibaru)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당시 학생들은 아침 조회·읽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운동장에 모여 있었고, 이때 언덕길을 따라 교내로 진입하던 급식 차량이 닫혀 있던 정문을 들이받은 뒤 운동장으로 돌진했다.
찔린찡 경찰서장 보비 수바스리(Bobi Subasri) 경위장은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당황한 상태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결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제동 장치와 사고 지점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차량은 평소 운전자가 아닌, 당일 임시로 배치된 직원이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국가영양청(BGN)은 부상자들의 치료를 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레디 헨드라 구나완(Redy Hendra Gunawan) BGN 특별보좌관은 “부상자 전원의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프라모노 아눙(Pramono Anung) 자카르타 주지사는 피해자들이 치료 중인 코자병원(RSUD Koja)을 찾아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고 당시 상황으로 보이는 폐쇄회로(CC)TV 화면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차량이 운동장으로 돌진해 학생들을 덮치는 장면과, 교사와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구조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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