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자카르타 빤따이 인다 까뿍(Pantai Indah Kapuk, 이하 PIK) 쯩까렝 하천에서 악어가 잇따라 출몰하며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0일 콤파스에 따르면 PIK 1단지 보안요원 따우픽(Taufik·27)씨는 “특히 날씨가 무더운 날 오전 10시쯤이면 악어가 하천 위로 올라와 햇볕을 쬔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까지 사흘 연속 악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평소 한 시간 남짓이던 출현 시간이 최근 눈에 띄게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악어는 쯩까렝 하천 배수로에 설치된 부유식 쓰레기 차단 구조물 인근에서 주로 목격되고 있다.
악어가 이 구조물 위에서 일광욕을 하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일부 운전자들이 차량을 멈추고 촬영하는 장면도 확인되고 있다.
현장에서 근무하던 수질관리국 직원 부디(Budi·56)씨는 “다행히 지금까지 악어가 주민이나 작업자에게 실제 위협을 가한 사례는 없었다”며 “사람이 다가가면 곧바로 물속으로 들어가 자리를 피한다”고 말했다.
따우픽은 “PIK 일대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전부터 악어는 이 하천에 서식해 왔다”며 “과거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 출몰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들은 당장 큰 위험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하천 인근을 이용하는 주민과 작업자들에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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