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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정치/사회거리에서 구걸하던 10대 인니 소년, 런웨이에 서다

거리에서 구걸하던 10대 인니 소년, 런웨이에 서다

마이클 옥타비안 인스타그램 캡처

신호등 밑에서 은빛 페인트를 바르고 구걸하던 16세 소년은 이제 화려한 조명 아래 패션 무대에 서는 모델이 됐다. 자카르타 빠사르 바루(Pasar Baru)에서 ‘실버맨’으로 살아가던 마이클 옥타비안(Michael Octavian, 이하 마이크)의 이야기다.

그의 삶을 바꾼 계기는 지난 2024년 8월 SNS에 공개된 메이크오버 영상이었다. 인도네시아 남성 전문 미용실 캡틴 바버숍(Captain Barbershop) 팀이 거리에서 일하던 마이크를 발견해 변신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패션 업계의 관심도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의류 브랜드 시뇨레(Signore)는 마이크에게 모델 협업을 제안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 프로그램 ‘빠기빠기 암뱌르(Pagi-Pagi Ambyar)’에서는 마이크가 거리에서 일하던 시절과 모델로 전향하게 된 과정이 소개됐다.

마이크는 “돈을 벌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거리에서 구걸을 시작했다”며 “하루 벌이는 8만~10만 루피아(약 7000~9000원) 정도였다”고 말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16세였다. 아버지는 차량 호출 서비스 기사로 일했고, 어머니는 전업주부였다.

단속을 피해 도망친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위험했지만 삶을 배우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마이크는 메이크오버 영상에 출연하게 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호등 앞에서 일하던 장면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콘텐츠 출연 제안을 받게 됐다”며 “한번의 해프닝이라고 생각했지만 몇 달 뒤 모델 에이전시로부터 정식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패션 무대에 데뷔해 여러 행사에 모델로 참여하고 있다. 플라자 인도네시아 패션위크(Plaza Indonesia Fashion Week)에서 디자이너 단조 히요지(Danjo Hiyoji)와 삽또 조조까르띠꼬(Sapto Djojokartiko) 쇼에 섰다.

첫 런웨이 경험에 대해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긴장했지만, 패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며 “주변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수입도 크게 달라졌다. 그는 “어머니가 가장 기뻐하신다”며 미소를 지었다.

방송에는 그의 어머니 수산(Susan)씨도 함께 출연했다. 그녀는 아들이 실버맨으로 거리에서 일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부모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길거리에서 일하는 사실을 숨겼다”며 “힘든 시기를 거쳐 모델이 된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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