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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 10명 중 8명은 아동… 인도네시아, ‘그루밍 범죄’ 경고음

인도네시아 증인·피해자보호기구(LPSK) 스리 누르헤르와띠 부위원장 / 안따라

인도네시아에서 성폭력 범죄 피해자 가운데 아동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을 노린 ‘온라인 그루밍’ 범죄가 확산되면서 제도적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증인·피해자보호기구(LPSK)는 2025년 한 해 동안 성폭력 범죄와 관련해 접수된 피해 신청자가 1776명이며, 이 가운데 아동 피해자가 146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LPSK 부위원장 스리 누르헤르와띠(Sri Nurherwati)는 “아동은 여전히 성폭력 범죄에 가장 취약한 집단”이라며 “특히 범죄로 인식되지 않는 그루밍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해 LPSK에는 아동 음란물 제작·유포와 성매매 등 성착취 사건 59건과 인신매매 범죄(TPPO) 관련 사건 5건도 접수됐다.

2025년 기준 LPSK의 보호 대상자는 총 192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아동 성폭력 피해자는 1594명으로성인(377명)을 크게 웃돌았다.

누르헤르와띠 부위원장은 “그루밍 범죄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인식이 있지만, 관련 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보호법(제35/2014호), 성폭력범죄법(제12/2022호), 인신매매처벌법(제21/2007호)에 관련 구성 요건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루밍 범죄는 피해자와 주변인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가해자는 신뢰 관계를 앞세워 접근한 뒤 성적 착취로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피해 아동은 이를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누르헤르와띠는 “가해자를 도움을 준 사람, 존경해야 할 인물로 여긴다”며 “이는 전형적인 심리 조작”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례를 보면 가해자는 디지털 소통을 포함한 지속적인 연락과 관심, 물질적 지원이나 돌봄을 미끼로 아동을 통제 관계에 묶어 둔다. 연령과 경험이 부족한 아동은 이러한 관계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성폭력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LPSK는 아동 성폭력 가해자의 상당수가 가족, 이웃, 친구, 교사 등 피해자와 가까운 인물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누르헤르와띠는 “아동은 성인과 동등한 위치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어렵다”며 “사건 처리 과정에서도 권력 관계와 아동의 취약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범죄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LPSK는 부처와 지방정부, 사법기관, 가정, 학교, 언론이 참여하는 통합 대응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사와 보호, 회복 전 과정이 피해자 중심 원칙과 아동의 이익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이다.

누르헤르와띠는 “아동 성폭력은 단발성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 단계에서 이를 인식하고 차단할 수 있는 사회적 감수성과 협력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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