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온 타니구치 미츠히로(47)가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됐다. 미츠히로는 일본에서 코로나19 지원금 부정수급으로 수배 명단에 오른 인물이다.
8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그는 도쿄 경시청 국제 수배 명단에 올라와 있으며, 일본 정부에 허위로 신청해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를 위한 코로나19 지원금을 불법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배가 떨어진 직후 그는 인도네시아로 도주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미츠히로는 지인 3명과 공모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960회 이상 신청해 받아낸 지원금은 총 9억 6,000만엔(약 9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츠히로의 이러한 사기 행각은 2020년 10월 결국 발각됐다.
아사히 신문은 지난 5월 30일 경찰이 미츠히로의 전 부인과 두 아들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미츠히로가 인도네시아로 도피한 사실을 확인한 일본 경시청은 지난 6일 인도네시아 경찰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경찰은 용의자 미츠히로가 중부 람풍의 한 교사의 집에 머물렀던 사실을 밝혀냈다. 주민들 증언에 따르면 미츠히로는 이곳 사람들에게 자신을 수산업 투자자라고 소개했다.
미츠히로는 일본 당국이 그의 여권을 만료 시키면서 덜미를 잡혔다. 불법 체류자로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그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경찰은 결국 그를 8일 중부 람풍의 칼리앙겟(kalianget) 지역에서 체포, 자카르타 이민국으로 이송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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