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란 라카부밍(Gibran Rakabuming Raka) 솔로 시장이 개 식용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할랄•하람과 같은 무슬림 신앙의 관점이 아니더라도 개 식용 문화가 솔로시 이미지에 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기브란 시장은 “개고기 소비는 도시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며 “솔로시를 현대 문화 도시로 탈바꿈하는데 있어 개식용 문화는 걸림돌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솔로 시장으로서 대외적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솔로시에 국내외 다양한 행사를 유치해왔다. 하지만 개 식용에 관한 문제 인식만 있을 뿐 별도의 정책을 내놓고 있지는 않다. 이것이 누군가에게는 생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안다. 개고기를 파는 상인에게 어느 날 갑자기 닭고기를 팔라고 강요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솔로시 농림축산식품부(Dispertan-KPP)는 솔로시에 개고기 상점이 22곳이라고 했으며, 개고기 금지를 위한 동물보호 연합인 DMFI(Dog Meat Free Indonesia)는 이 보다 더 많은 82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수긍 리얀또(Sugeng Riyanto) DPRD(지방의회) 부위원장은 솔로에서 개고기를 금지하는 규정을 추진하려 했지만 우선 처리 안건에서 배제되면서 규정 마련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수긍 부위원장은 “솔로를 방문하는 외국인이 개고리 요리를 접하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라며 안타까워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 못지않게 개고기를 즐기는 나라 중 하나다. 인구의 87%를 차지하는 이슬람교 신자는 개를 불결한 동물로 여겨 개고기를 먹지 않지만, 비무슬림 중 일부는 개고기를 별미로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개고기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개고기 업자가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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