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결핵 보고서 2021(Global Tuberculosis Report 2021)’에서 전세계 결핵 환자 수는 1,0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결핵 신규 확진자 수는 82만4,000명이며, 사망자은 9만3000명에 달한다. 인도,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호흡기내과 협회(PDPI) 엘리나 부르한(Erlina Burhan) 박사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시간당 11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을 겪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결핵 확산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올해 대규모 결핵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보건부 전염병예방통제센터(P2PM) 디딕 부디잔토(Didik Budijanto) 국장은 “약 82만명의 결핵 환자 중 약 49%만이 치료 받은 것으로 보고된다. 이는 결핵을 전염시킬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진 45만명의 환자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신속히 사례를 찾아내 완벽히 치료를 마치는 것이 지역사회 전파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결핵 사례는 DKI 자카르타를 포함한 자바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디딕 국장은 “결핵은 일반적으로 수도권 밀집 지역, 빈민가, 공중 위생 개념이 부족한 곳에서 발견된다.이러한 곳 일수록 결핵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결핵의 원인이 되는 결핵균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전염성 있는 폐결핵환자가 말을 하거나 기침을 할 때 결핵균이 포함된 미세한 침방울이 배출되는데, 수분은 곧 증발하고 결핵균만 공중에 남아 있다가 주변 사람이 숨을 쉴 때 함께 폐 속으로 들어가면서 감염된다.
흔히 기침과 객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증상이 심각해지면 그때서야 검사를 통해 결핵환자로 판명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결핵환자 확진을 받기 전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결핵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크며, 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염성 있는 결핵 환자의 조기 발견 및 치료뿐 이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