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2021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각국의 인권 실태를 기술하는데, 인도네시아 방역 어플리케이션 ‘퍼둘리린둥이(PeduliLindung)’가 개인정보 보호 관련 ‘인권 침해’ 요소가 있다고 언급했다.
퍼둘리린둥이 앱은 인도네시아에서 공공장소를 입장할 때 사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가 기록되고, 방역 절차에 필요한 개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보고서가 퍼둘리린둥이 앱 사용이 인권 침해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미 국무부 발표에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부 시티 나디아(Siti Nadia Tarmizi) 국장은 퍼둘리린둥이 앱이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미 국무부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나디아 국장은 15일 보건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퍼둘리린둥이 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으며, 확진자를 통제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었다”면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370만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공공장소 진입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푸드(Mahfud MD) 정치법률안보조정 장관도 비판에 동참했다. 퍼둘리린둥이 앱이 시민의 안전을 위해 개발되었으며,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가 다른 어떤 선진국보다도 효과적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앱 덕분에 델타, 오미크론 전파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 19 펜데믹에 있어서는 인도네시아가 미국보다 한수 위의 대처를 했다”고 평가했다.
마푸드 장관은 코로나19 펜데믹에 상황에서 개인의 인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사회 공동체의 인권이며 이러한 맥락에서 정부의 통제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무부 파이자샤(Teuku Faizasyah) 대변인은 인권 문제에 있어 완벽한 나라는 없으며 미국도 예외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미국이 인권 문제에 있어 완벽한 나라라고 확신합니까? 진심으로?” 파이자샤는 반문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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