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싱가포르 등 관광객 무격리 시행
격리 존재하는 한 발리 경쟁력 떨어져…
발리 주정부가 발리 관광객에 대한 의무격리 기간을 단축해 줄 것을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에 요청했다.
사이판•싱가포르와의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에 이어 다음 달부터 태국 여행까지 자유로워지면서 위기감을 느낀 발리 주정부가 즉각 중앙정부에 검역 완화 정책을 요구한 것이다.
1일 발리 부주지사 초코르아 오카 아르타 아르다나 수카와티(Tjokorda Oka Artha Ardhana Sukawati, 이하 촉 아쩨)는 기자회견에서 “발리 주정부는 중앙정부와의 웨비나에서 격리면제 축소를 여러 번 언급했다. 무격리를 시행하는 나라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발리는 경쟁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 대해 중앙정부에 전달했으며, 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정부 입장에선 MU를 포함한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우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국은 국경 재개방을 결정했다. 이번달부터 태국은 한국 포함 63개국을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한다. 태국 도착 후 PCR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되면 여행이 가능하다. 싱가포르 역시 지난 달 중순부터 미국과 영국 등 10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시행 중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달 14일부터 한국 포함 18개국의 입국을 허용했다. 다만 발리, 빈탄, 바탐섬을 통해서만 입국이 가능하며 5일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발리주정부는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격리 축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발리 주정부는 격리를 3일로 축소할 경우 방역에 대한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촉 아쩨 부주지사는 “발리가 관광지로써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선 격리 축소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엄격한 관리 감독을 통해 감염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보건 지침 위반, 도주 등의 행위에 대해 벌금 부과 및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시행중이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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