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전략… “PCR 사업 비리 의혹에 맞서
새로운 개념의 ‘PCR’ 전면에 내세운 것”
루훗-에릭 국가적 문제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
‘공화국사랑 서포터즈(PCR: Pendukung Cinta Republik)’라는 이름의 단체가 루훗 빈사르 빤자이딴(Luhut Binsar Pandjaitan) 해양투자조정장관과 에릭 토히르(Erick Thohir) 공기업부 장관을 2024년 인도네시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PCR 사업 연루 의혹으로 곤욕을 치루고 있는 두 후보 앞에 ‘PCR’이라는 단체로 나선 이들의 행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공화국사랑 서포터즈(PCR)의 후아둘 아우파(Fuadul Aufa) 간사는 단체명이 ‘PCR’인 이유에 대해 두 장관이 연루된 사건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색다른 면을 부각시키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10일 중부자카르타에서 열린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후아둘 간사는 “두 장관에 대한 PCR 사업 비리 의혹에 맞서 새로운 개념의 ‘PCR’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라며 “우리 ’PCR’은 루훗 장관과 에릭 장관이 대통령-부대통령 후보로 나서길 바라며, 두 사람의 대선 승리를 위해 끝까지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 사람이 불공정한 비즈니스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펜데믹 한 가운데 국가적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강력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지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일 정의번영인민당(PRIMA)은 PCR 검사기관 비리 의혹과 관련해 루훗 장관과 에릭 장관에 대한 수사를 KPK에 공식 요청했다.
PRIMA 당은 루훗 장관과 관련된 회사 두 곳이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PCR 검사기관 ‘GSI’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에릭 장관의 형 가리발디 토히르(Garibaldi Thohir)가 대표로 있는 YABN(Adaro Bangun Negeri)도 이 주식을 갖고 있다고 폭로했다.
루훗 장관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부정했다. 초기 인도네시아가 코로나 검사 능력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GSI’가 설립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기업부 대변인도 마찬가지로 강하게 부정하고 나섰다. 코로나 전체 검사수에서 ‘GSI’가 차지하는 비율은 2.5%에 불과하다며, 에릭장관의 연루 의혹에 대해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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