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금융감독원(OJK)이 인도네시아판 ‘그린 텍소노미(Green Taxonomy)’를 공식화했다. 아세안 국가 중 말레이시아에 이어 두 번째다.
그린 택소노미, 즉 친환경 분류체계는 친환경 산업과 그렇지 않은 산업을 구분하여 ‘친환경 투자를 위한 지침서’ 역할을 하는 정책 기준을 의미한다. 지난해 6월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그린 택소노미를 발표한 바 있다.
OJK 윔보 산토소(Wimboh Santoso) 위원장에 따르면 8개 부처가 참여한 인도네시아 그린 텍소노미 안에는 환경 보호, 기후 변화 대응 및 지원체계, 친환경 산업 분류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 20일에 열린 2022 OJK 연례 회의에서 윔보 산토소 위원장은 “인도네시아 표준산업분류(KBLI)에 등재된 2,733개의 부문과 하위 부문을 검토했으며, 우선 919개 부문은 관련 부처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친환경 분류체계는 OJK를 비롯한 정부 부처 및 기관의 중요한 정책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탄소세, 전기차에 대한 세금 인하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인도네시아의 이번 그린 텍소노미 선언은 파리기후변화협정 이행의 의미도 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29% 감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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