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25만 루피아에 불법 거래
유통 과정에 지방 관리, 경찰 개입 가능성 제기
수라바야 경찰 범죄수사국 “말도 안되는 억측”
최근 수라바야 지역 보건소가 3차 백신(부스터샷)이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는 정황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6일 수라바야 보건소 나닉(Nanik Sukesi) 소장은 “백신 불법 거래 정황을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수라바야 경찰 범죄수사국이 수사중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수라바야 경찰청 범죄수사국 아크마드 유셉 구나와(Akhmad Yusep Gunawa) 총경은 부스터샷 불법 유통 사건에 대해 수사중이라는 짧은 입장만 내놨다. 현재 이 사건과 관련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9명을 소환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네시아 국제투명성기구(TII: Transparency International Indonesia) 아구스 사르워노(Agus Sarwono)는 수라바야 지방 관리나 경찰이 불법 백신 유통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불법 조직이 이들로부터 백신을 제공받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백신을 보관하고 배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인물이 가담하지 않았다면 백신을 빼돌리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인도네시아 코로나 정보 플랫폼 ‘라포르 코비드19′(Lapor Covid-19)의 아만다 탄(Amanda Tan)도 비슷한 주장을 내놓았다. 시노백의 유통 및 조달은 정부의 통제하에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발생했다면 당국자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아크마드 총경은 사건이 아직 조사 단계에 있다고 말하면서도 공무원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했다. “해당 사건에 정부 관료나 공무원이 연루되어 있다는 건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며 “이 사건은 엄연히 불법 조직의 범죄 행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수라바야 경찰 범죄수사국의 중간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불법 조직들은 예방접종 프로그램 현장에서 남은 잔여백신을 확보해 판매한 것으로 의심된다. 불법으로 유통된 백신은 시노백이며 25만 루피아에 거래됐다. 백신 접종은 주로 예배당, 사무실, 카페 등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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