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테러청(BNPT)이 테러단체와 연계된 198개 이슬람 기숙학교를 공개한 것을 두고 이슬람 혐오가 아니냐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BNPT 아흐맛 누르와히드(R. Ahmad Nurwakhid) 준장은 다양한 집단의 요구로 인해 해당 데이터를 제공한 것일 뿐 이슬람 혐오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아흐맛 준장은 30일 공식성명에서 “BNPT가 이슬람 학교를 일반화하고 낙인을 찍는 것처럼 여기고, 이것을 이슬람 혐오라고 비난하는 건 정당치 않다”면서 “해당 데이터는 대테러 차원의 매핑 및 모니터링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BNPT가 국가 5대 요소를 포용하고 참여시킴으로서 펜타 헬릭스(Penta Helix) 즉, 다중 이해관계 정책 및 전략을 구현하고 있으며, BNPT 국장이 제출한 자료는 대테러 임무를 맡은 의원들에게 제출하는 일종의 보고서의 성격을 띈다”고 말했다.
종교부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내 이슬람 기숙학교 수는 약 27,722개에 달한다. 즉 BNPT가 지목한 198개 학교는 전체 이슬람 학교의 0.007%에 해당한다.
그는 이들 몇몇 학교들이 이슬람 교리를 준수하고 국가 통찰력을 세우는 데 충실한 대다수 이슬람 학교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고 했다.
앞서 대테러청(BNPT)은 극단주의 테러단체와 연계된 198개 이슬람 학교가 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테러단체 JAK(Jamaah Anshorut Khilafah)와 연관된 11개 학교, JI(Jemaah Islamiyah)와 연관된 68개 학교, ISIS 와 연관된 119개의 학교가 포함된다.
일부 이슬람 단체들은 BNPT 데이터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테러 조직과 연계된 학교의 구체적인 명단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